가로수길의 임대료를 폭등시키고 임대만 붙은 귀신들린 거리로 만든 원흉

가로수길의 임대료를 폭등시키고 임대만 붙은 귀신들린 거리로 만든 원흉

애플 가로수길점 (©Apple)

2018년 국내 최초로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애플스토어는 달아 오른 가로수길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애플이 20년 간 600억 원에 상가건물을 통으로 임차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1년에 30억 원, 한 달 월세가 2억 5천만 원인 셈이다.

애플의 파격적인 임대차 계약조건은 가로수길의 임대시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애플의 소식이 알려지자 가로수길에서 임대를 새로 놓거나 재계약을 준비하던 건물주들은 임차인들에게 비슷한 수준의 임대료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가로수길에 건물 가진 바보 멍청이 임대인들 : 어? 나도 건물주고 쟤도 나랑 똑같은 건물주인데, 쟤는 세입자한테 한 달에 2억 5천을 받네? 그럼 나도 아무리 못해도 한 달에 1~2억은 받을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냐? 사장님, 우리 건물 애플 스토어에서 걸어서 N분 거리인 거 알고 계시죠? 월세 1억만 내세요. 주변 시세에 비해 반도 안돼요. 자비롭죠? 나 정도면 되게 나이스 한 건물주 아냐?

가로수길에서 장사하던 세입자 : 말이 돼요? 어떤 길거리 장사든 한 달 월세가 천만원 이천만원만 돼도 수지타산이 안 맞아 무조건 적자 보고 인건비도 못 내는데 임차인이 무슨 수로 달세 1억 이상을 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줄을 서도 월매출 8천 9천이 간당간당한데?

세입자 : 난죽택!

애플 : ㅋㅋ 병신들. 난 시그니처 매장이라 수익이랑 수지타산을 따져가며 박은 게 아닌데. 조단위로 돈 쓸어모으는 전세계 시가총액 1위 대기업이 상징성을 위해 세계 각국 수도 한 가운데마다 박아넣은 월 2억대 적자 매장인 기업 브랜드 홍보용 프리미엄 파일럿 스토어 월세를 똑같이 받고 싶어서 무지성으로 임대료를 억단위로 올린 병신들이 있다? 실화냐? 삐슝빠슝? 한국인들이 ㄹㅇ 이렇게 멍청할 줄은?

N년째 임대 딱지 나붙어서 뚝배기 깨진 가로수길 건물주 : 이상하다? 애플 스토어는 한 달에 2억 5천씩을 내면서도 장사 잘 하고 있잖아? 왜 내 건물 세입자들은 고작 월세 1억을 못 버티고 나가 떨어지는 거야? 노오력이 부족하다! 하여튼 조선 놈들은 근성이 없어. 그놈의 주 52시간 근무제가 한국 산업이랑 대한민국 경제를 완전히 망치고 있다니깐? 니들이 하루종일 일해서 주 160시간 이상 열심히 노동을 해봐! 나한테 고작 월세 1억 정도는 충분히 갖다주고도 남을텐데! (몇몇 건물주들은 기본적인 돈 개념이 완전히 망가진 것은 물론 경제와 장사, 노동과 인권의 기본도 모르는 돌대가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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