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의 마음도 훔쳐버린 귀한 고급 생선, 광어 이야기

무장공비의 마음도 훔쳐버린 귀한 고급 생선, 광어 이야기

광어는 넓은 생선이다.

미칠 광자가 아니라 넓을 광자를 써서 그렇다.

광어는 일본에서 고오급 식재료로 쓰인다.

하지만 한국에선 워낙에 대중적인 생선이다.

요즘엔 연어한테 개쳐발린다고 하지만 여전히 회는 광어다.

광어는 양식이 불가능해 보였던 생선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양식이 성공하면서 그야말로 광어밭이 되었다.

월성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광어를 기른다.

이 광어들은 원자로 냉각수에 넣고 기른다고 한다.

방사능 광어가 아니라 깨끗한 냉각수이므로 안심하자.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때도 광어가 활약했다.

당시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는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을 때

'남조선은 헐벗고 굶주린다는데 어디 그게 진짜인지 보자'라는 생각으로 광어회를 요구했다.

광어회를 내놓지 않으면 조사에 불응하겠다고 나온 것이다.

광어는 북한에선 상상도 못할 고오급 어종이었다.

그리고 진짜로 남한이 헐벗고 굶주리는 나라였다면, 광어회를 구하는데 엄청 시간이 걸리지 않겠는가?

그런데 안기부 조사원들이 잠깐 나갔다가

턱 하고 내놓으니 이광수는 그제서야 조사에 응했다.

이런 귀한 횟감 '광어'를 '국민 생선'으로 만들어 주신 분

조기채 연구원.

(처음으로 광어 양식 성공한 분)

옛날에 광어는 엄청난 고급 횟감이었음.

우리나라가 못 사는 시절 땐

남한에 광어가 왜 있냐 할 정도.

미국엔 캐리어가 있다면

한국엔 조기채님이 있다.

그저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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