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요소수 대란? 요소수 뜻과 필요한 이유

또 요소수 대란? 요소수 뜻과 필요한 이유

중국이 또다시 한국발 요소수 수출을 막았습니다.

지난 2021년에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수출을 막는 바람에 대한민국에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대체 요소수가 무엇일까요?

디젤 차량 뿐만 아니라 기초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요소수. - 출처 : YTN

요소수가 없으면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요소수에 들어가는 요소의 뜻, 소변에 포함된 요소(尿素) 우레아(Urea)

요소(尿素)란 양서류나 포유류의 소변에 포함있는 물질로, 화학식은 'CO(NH2)2'입니다.

기능성 화장품에 사용하기도 하는, 우레아라는 성분이 바로 이 요소를 영어로 말하는 것입니다.

소변 속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이라 언뜻 꺼려질 수도 있지만, 화장품용으로 제작되는 우레아는 화학적으로 깨끗하게 합성된 물질이며, 단백질을 녹이고 각질을 연화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기능성 화장품, 과다한 각질 치료용 연고 제품 등으로 사용됩니다.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가열하면 분해되어 암모니아와 뷰렛 용액, 사아눌산을 방출합니다.

요소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요소는 매연을 흡수합니다.

특히 경유 차량에서 내뿜는 매연 중 주요한 대기오염물질,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환원시켜 대기오염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요소는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상품으로 사용할 때는 주로 물에 녹여 사용하므로 요소수의 형태로 많이 사용합니다.

요소수가 사용되는 곳은?

요소수는 택배 트럭, 탱크 로리 등 경유 화물차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에 반드시 들어갑니다.

경유 차량의 매연 저감 장치에 꼭 필요한 요소수. - 출처 : 한국경제

비단 경유 화물차 외에도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등 주요 기초 산업의 공장에서도 질소산화물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꼭 사용되어야 하는 필수 산업 소비재입니다.

공장 뿐만 아니라 농사를 지을 때 비료로도 사용됩니다.

자꾸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는 이유는?

요소는 화학적으로 쉽게 합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만들기 어려운 물질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대량생산 된 요소를 사오는 것이 직접 제조하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산업용 요소를 생산하는 업체가 점점 줄어들다가, 남해화학과 삼성정밀화학 2곳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2011년 이후 공업용 요소 생산을 포기하면서 요소를 생산하는 업체가 현재는 없습니다.

요소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 - 출처 : 매일경제

요소수는 평소에는 값싸고 흔한 물질이지만, 만약 없다면 경유차 운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큰일이 납니다.

2021년에는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 차량용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요소수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중국

요소의 세계 최대 생산국은 중국이며, 연간 약 500만톤을 세계에 공급합니다.

중국은 인도 다음에 한국에 가장 많은 양을 수출하며 약 56만 4천톤으로 수출 총량의 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2023년 11월 말, 돌연 한국으로 수출되는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막았습니다.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 이유는?

최근 전반적인 산업 수준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가 중국에서 수출하는 요소 물량을 싹쓸이 해버렸고, 그에 따라 중국 내 요소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가격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자국 내에서 소비되는 산업용 요소의 양을 보호하기 위해 급하게 수출을 막은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중국 정부에서 요소 수출 물량을 통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중국에 의존하는 요소수 수입 비중은 90%를 넘습니다.

중국산 요소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이다. - 출처 : 매일경제

이것은 2년 전 중국 당국의 독단에 의해 일어난 요소수 대란의 교훈을 잊고, 다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늘린 것이 문제라는 비판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또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게 될까?

우리나라에서 주로 부족한 것은 차량용 요소수입니다.

농업용 요소는 농협 계열 화학 회사에서 절반 가까이 국내 공급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약 20% 내외라고 합니다.

농협에서 공급하는 농업용 요소 비료들

대한민국은 현재 약 3개월치의 요소 물량을 비축해 두고 있습니다.

이 물량으로 최대한 버티면서 다른 공급망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무방비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 2021년의 상황과는 조금 다르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석 달 치의 재고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 요소수를 수입할 수 있을까?

현재 조달청이 공공 비축분을 확보하려고 노력중이며, 중국 이외에도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른 요소수 판매처의 연락망도 구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21년 당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났을 때 각 주유소에서는 요소수가 없음을 알려야 했다. - 출처 : 오토포스트

다른 국가들로부터 얼마나 요소수를 들여올 수 있는지 물색하는 중입니다.

다른 나라의 요소수 가격, 중국산 제품과의 차이는?

그러나 다른 나라의 요소 가격은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산 요소가 1톤당 400달러라고 한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동일한 중량에 10%이상 비싼 450달러 정도의 가격에 거래됩니다.

품질 또한 중국산 요소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패닉 바이가 일어나는지가 관건

현재 충분한 비축분량이 있고, 다른 구입처가 없는 것도 아니기에 당장 요소수 대란이 벌어질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많습니다.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 - 출처 : 매일경제

하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제한이 장기화되고, 사람들의 불안심리가 커져 요소수 사재기를 하는 패닉 바이(Panic Buying)가 일어나게 된다면 요소수 공급 문제가 또다시 큰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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