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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증권, 경제 이야기

어느 아나운서가 회사 선배에게 들은 말

by luckykorean 2024. 11. 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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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아나운서가 회사 선배에게 들은 말

    MBC 김수지 아나운서
김수지
아나운서, 작사가
    김수지
어린 시절부터 배우고 싶은 게 있어도 다 할 수는 없는 환경이었고
김수지
그러다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건 '돈이 안 드는 일'
    '내 환경 안에서 스스로 충분히 돌파해나갈 수 있구나'
김수지
이런 믿음을 체득하게 된 것 같아요, 아주 어릴 때부터
    았다.
회사 선배와 동기들이 함께한 술자리였다. 동기 중 한 명이 피아노를 수준급으로 쳤는데 곧 연주회 를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선배가 어떤 성격의 연주 회냐고 묻자 친구는 '취약계층을 위한 연주회'라고 답했다. 주제로 보나 흐름으로 보나 어디에도 내가 끼어들 틈이 없는 대화였다. 그런데 대뜸 선배가 나 에게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수지 씨, 그 연주회 꼭 보러 가야겠네! 수지 씨 취약계층이잖아?"
소름이 끼쳤다. 방송이 나간 지 얼마 안 된 시점 이었다. 아마 선배도 그 방송을 봤을 터였다. 사내에 서는 소소하게 화제가 됐고 나에게 애정을 갖고 잘 해주던 선배였으니 그 방송을 편집된 영상으로라도 봤을 게 분명했다. 그런데 나의 그 고백이, 그 용기가 이런 칼날로 돌아오다니. 인간의 잔인함에 마음이 얼얼했다. 어쩌면 친구들 말이 맞았을지도 모른다는 온갖 패배적인 생각이 몰려왔다.
    유퀴즈 나가서 유년기 넉넉하지 않은 환경이었다는 말을 했었는데 나중에 술자리에서 선배가 모두 앞에서 저랬다고 함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악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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