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잘됐으면 좋겠다 하는데, 잘될 턱이 있을까요? 잘될 턱이 지금 없어요.개인들 탈출이 시작된 거잖아요. 끊임없이 저희는 거기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있어요.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북괴 때문에 그런게 아니에요.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최고 문제는 역시 '룰이 없다'라는 게 제일 큰 문제예요.미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투자자들이 한국에 왔다가 '아우 이거...' 학을 떼고 돌아간 거예요.근데 그동안 한국 사람이 이걸 몰랐던 거지. 왜냐면 미국에 참여를 안 해봤었으니까.근데 우리가 이제 미국을 경험을 해보니까 '어이구 사람 대접 받네.'그러니까 지금 한국 탈출이 시작된 건데이번에 고려아연 유상증자 공개 매수 높은 가격 해놓고 "낮은 가격 유상증자 하겠다."파렴치 하잖아요. 근데 왜 해요? 법상 문제 없으니까 하는 거예요.아니 이정도쯤 했으면 거의 사고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닌가요?미국이 나라가 좋은 나라예요? 나는 미국 엉망이라고 보거든요.근데 왜 저렇게 활성화 됐어요? 자본 시장이 활성화 됐기 때문에 그래요.자본 시장의 역동성으로 인해서 세계 최강의 기업들이 뻥뻥뻥 터져 나왔기 때문에 미국의 경쟁력이 유지되는 거예요.이미 망조가 나고 있잖아요. 한국 투자자들 다 미국 넘어가고 있고할 수 있는 게 눈 앞에 뻔히 보이는데, 그리고 다른 나라 사람들 입장에서 그게 상식인데,상식적으로 상식 수준에서 하자고 하는 걸 왜 하지 말자 이렇게 얘기하는지저는 계속 그건 '도둑질 하겠다'라는 마음이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
증권회사 로비에서 전광판 보고 있다가 볼펜 집어 수기로 주문서 적어서 사자 팔자 주문 내던 시대를 지나고, PC 통신이 나오기 전 전화기로 증권사에 전화 걸어 사자 팔자 주문 내던 시대도 지나고, 컴퓨터가 생기고 초고속 인터넷 망이 깔리고, 홈 트레이딩 시스템 HTS 매수 매도 딸깍 시대를 넘어, 핸드폰이 생겨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MTS 터치 톡톡의 시대가 오고, 개인이 실시간으로 각 국의 환율을 확인하고 마음대로 환전하며 앉은 자리에서 어디서든 외국 주식 투자 계좌를 개설하고 즉시 외국 증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스마트 세상이 되었다. 그 결과 똑똑한 젊은 투자자들이 외국 증권시장과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비교해 보니 코스피, 코스닥이 얼마나 부패하고 썩어 빠진 시장이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말았다.상법개정, 자본시장법 개정,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시급한 제1의 최고 위급 경제 사안이다. 대한민국의 증권시장과 주식회사들이 편법으로 세금을 탈루하고, 쪼개기 상장, 주주이익 탈취, 파렴치한 유상증자, K-물적분할 물권 희석, 배당 없는 투자를 당연하게 여기는 풍조 등 지독한 규칙 어기기를 반복한 끝에 질리고 빡친 외국인들이 모든 돈을 싸들고 한국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심장이 멈추고 피가 돌지 못하면 사람이 죽듯이, 돈이 돌지 못하는 나라는 시장이 죽고, 경제가 죽고, 경쟁력이 사망한다.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룰이 없는 시장은 더이상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글로벌 스탠다드, 국제적인 경제 룰을 따르지 못하는 한국 주식시장은 결국 도태되고, 멸망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고통스럽고 힘들겠지만, 지금 당장 대 개조의 메스를 대어야 한다. 지금 당장 고치지 못한다면 한국 증시는 빠른 시일 내에 개같이 멸망하고, '투자=미장', '국장=병신' 이라는 슬프고 단순한 공식만이 홀로 유유히 살아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