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배당수익률의 함정, 폰지 사기 뜻은?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종종 배당을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얼마 안되는 배당액에 실망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수입에 놀라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고배당주를 포트폴리오에 잔뜩 담아 편안한 노후를 설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높은 배당수익률의 함정이라고 할 수 있는 초고배당주와 폰지 사기 뜻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폰지 사기 뜻은 무엇일까요?
- 강아지 나라에 욕심많은 멧돼지가 이사왔습니다. 멧돼지는 강아지들에게 멋진 제안을 했습니다. 자신이 고깃덩이를 넣으면 고기의 양이 점점 불어나는 마법의 기계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지요. 그리고 자신밖에 그 기계를 다룰 수 없으니 강아지들에게 고기를 모아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허무맹랑한 소리였지만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대부분은 멧돼지의 얘기를 무시했지만, 한 강아지가 소중히 땅에 묻어두었던 열개의 고깃덩이를 멧돼지에게 줬습니다. 다음 날, 강아지는 고기 두덩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에도, 또 다음날에도 멧돼지는 강아지에게 매일 아침 두덩이의 고깃덩이를 돌려주었습니다.
- 세상에! 강아지는 흥분했습니다. 열개의 고깃덩이를 주었는데, 사흘만에 여섯개의 고깃덩이가 되돌아 왔습니다. 며칠만 더 지나면 멧돼지에게 준 열개보다 더 많은 양의 고기를 얻을 수 있을게 분명했습니다. 마법의 기계는 진짜였습니다! 강아지는 주변 강아지들에게 이 마법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곧 수십마리의 강아지가 엄청난 양의 고기를 들고와 멧돼지에게 주었습니다.
- 강아지들은 매일 여러개의 고깃덩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맨 처음 멧돼지에게 열개의 고깃덩이를 가져다 준 강아지는 벌써 자신이 가져다 준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기를 받았습니다. 다른 강아지들은 그것을 보며 자신도 멧돼지에게 준 것 보다 많은 양의 고기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꿈과 희망에 부풀었지요.
- 소문은 빠르게 퍼졌습니다. 멧돼지에게 고기를 가져다 준 강아지는 벌써 백마리를 넘어갔지요. 많은 강아지들이 행복하게 매일매일 많은 양의 고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멧돼지는 매일 아침 웃으며 강아지들에게 고깃덩이를 나누어 주었지요.
- 그러나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고기를 나누어주던 멧돼지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강아지들은 멧돼지가 아픈것은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몇몇 강아지들이 멧돼지의 집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 그리고 멧돼지의 집에는 멧돼지도, 고깃덩이를 불려주는 마법의 기계도 없었습니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이것이 바로 폰지 사기(Ponzi scheme)입니다.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약속하면서 실제로는 아무런 이익을 창출하지 않고,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소량의 이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 사기입니다.
폰지사기라는 이름은 1920년대 미국에서 이러한 사기를 저지른 찰스 폰지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훌륭한 투자수익을 거두었다며 배당금을 나눠준다는 명목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약간의 이자를 되돌려주지만, 투자수익은 거짓이며 새로운 가입자에게서 받은 투자금을 조금씩 깎아먹는 형국인 것이지요.
새로운 투자자들이 끊기면 붕괴됩니다. 절대로 지속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기의 결말은 대부분 사기꾼이 투자금을 들고 도망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대표적인 폰지 사기로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습니다.
찰스 폰지 사건
폰지사기의 이름은 1920년대 미국에서 우표의 국가 간 시세차익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고 사기를 친 찰스 폰지 사건으로부터 유래했습니다. 찰스 폰지는 새로운 투자자들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배당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의뭉스러운 영업구조에 의심을 품은 법원이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고, 기자들이 진상을 파헤치면서 찰스 폰지는 최소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남기고 감옥에 갔습니다.
【『⚡』】 폰지 사기의 전설이자 대명사가 되어버린 '찰스 폰지'
조희팔 사건
조희팔은 2조원대의 피해를 남긴 JU그룹사건의 주수도를 제치고 한국에서 가장 유명해진 폰지사기범으로, 영화 '마스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조희팔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령회사들을 통해 의료기 대여 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높은 배당금을 매달 지급한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어떤 사업도 없었고, 신규 투자자들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지급하는 폰지사기 방식이었습니다. 조희팔은 약 5조 원 이상의 투자금을 모으고 해외로 도주했고 현재도 행방이 묘연합니다.
피해자만 5만여 명! 조희팔 사기수법 대해부! | 그알로 보는 '조희팔'
폰지 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주의해야 할 점
폰지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너무 높은 수익률이나 보장된 이익을 주장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만약 사기칠 생각이 없는 성실한 기업이 진짜 엄청난 수완으로 높은 사업수익을 올려 높은 금액을 배당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기침체나 성장동력 고갈 등의 이유로 인해 수익성 유지에 부담이 생긴다면 사업주는 빚쟁이가 되기보다 투자받은 돈을 들고 도망하는 선택지를 고를 수도 있습니다. 고수익 배당주에 투자할 때 종목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하고 기본적 분석을 게을리하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폰지 사기 신고 및 대처
사업을 제대로 못해서 망해가는 기업들이 고배당률을 미끼로 한푼의 투자금이라도 더 빨아먹으려 혈안이 되기도 하는 것이 주식시장입니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양반입니다. 애초에 수익을 낼 생각을 하지 않는 사기꾼들은 투자금을 충분히 끌어모아 튈 생각밖에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속을 수 밖에 없는 교묘한 덫을 놓고 유인하기 때문에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항상 투자 전에는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럼에도 사기에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즉시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에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4.01.20 - [주식, 증권, 경제 이야기] - 고배당주 조건검색식 만들기, 영웅문G 글로벌 해외주식 조건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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