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생이 89년도 배경의 드라마를 찍다가 가진 의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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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4일 방영된 드라마 '소년시대' 촬영 중 발생한 에피소드입니다.

1989년도를 배경으로 촬영되는데, 식당의 탁자 위에 페트로 만들어진 생수병이 올려져 있어 NG가 났습니다.

촬영 스태프 : "저 생수가 옆에 있어부렀어..."

1989년에는 없었던 미래에서 온 생수병 ㅋㅋ

99년생 배우 강혜원(강선화 역) : "그럼 물을 어떻게 먹었어요?"

1988년생 배우 임시완(장병태 역) : "뭐 유리병 이런데..."

임시완 : "아! 물을 안 팔았지!"

물을 사 먹는다는 걸 상상도 못했던 시절

강혜원 : "그럼 어떻게 먹어요?"

(99년생은 모르는 그때 그 시절) 임시완 : "그냥 물! 수돗물 먹거나 끓여먹거나"

임시완 : "이 시기에 농담이 그래서"

임시완 : "이러다 물도 사 먹겠네~"

스태프 : "맞아요! 그런 농담 있었죠." / 99년생 강선화는 그저 신기~

농담이 아니라 저 시기에는 '물을 돈주고 사서 먹는다'라는 개념 자체가 충격적이었습니다.

'산업발전으로 인해 국토가 완전히 오염되어 황폐화 된 서방 선진국에서나 깨끗한 물을 돈주고 사서 마시는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있었고, 전국 어디에서나 바로 음용 가능한 맑은 지하수를 펑펑 퍼올릴 수 있었던 대한민국에서 '무언가 맛이나 향, 영양분이 첨가된 음료수가 아니라 그냥 맹물을 돈내고 사서 마신다'는 행위는 돈이 썩어 넘치는 부자들의 심각한 사치행위로 치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차츰 국가에서 생각보다 수질오염을 깐깐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전국 곳곳에서 냄새나고 오염된 수돗물이 나오는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며 생수 산업이 시작되었습니다.

1989년도 충청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소년시대 NG장면 영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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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돈주고 사서 마신다고?" 그럼 8090년대에는 어떻게 물을 마셨나요?

생수 판매가 불법이었던 80~90년대 시절,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수돗물을 받아 마시거나 한번 끓여서 마셨지만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제도적 정비가 갖추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공장 오폐수 등 각종 산업폐수가 무단방류되면서 전국적으로 각 지역사회의 식수원이 오염되었고, 수원지 관리 부실로 인해 제대로 정화되지 못한 채 가정으로 공급된 수돗물의 역한 냄새와 오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게 되자

주말마다 온 가족이 등산할 겸, 1~2주에 한번씩 각 동네마다 있었던 산에 올라가

각자 들고 올라온 말통에 맑은 약숫물을 받아

• 1말(斗) = 약 18L(리터)
• 반(半)말 = 약 9L(Liter)

그대로 마시거나 보리차를 끓여 델몬트 오렌지 주스 유리병에 담아 마셨다.

그러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심해지고 생수를 사서 마시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법원에서는 생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행복 추구권을 침해한다는 판결을 내리며 이른바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되었고

이에 따라 1994년 3월 16일, 보건사회부에서 국내용 생수판매를 허용하였고, 1년 뒤인 1995년 5월, 처음으로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생수'가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깨끗한 물은 지속적인 관리와 주기적인 검사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빗물과 지하수 등 광천수로 이루어진 약수터에서는 검사 시기나 수원지 주변의 환경 변화에 따라 가끔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숫물도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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