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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커피를 수돗물 끓여서 먹는 사람이 있네??
그럼 라면도 수돗물로 먹고 밥도 수돗물로 하고 국이나 찌개도 수돗물로 하고 동치미도 수돗물로 하고 그냥 물이란 물은 다 수돗물로 한다는 거랑 똑같은 소리 아니냐?
정수기 생수통이 비어있길래
생수 하나 사와서 전기포트에 끓여 마시려고 편의점 갔다 온다니까
어이없는 표정 지으면서 당당하게 화장실에서 수돗물을 받아오더라?
존나 미개하고 토나와서 안마신다고 하고 자리로 왔다
저런 마인드면 라면도 수돗물로 먹고 밥도 수돗물로 하고 국이나 찌개도 수돗물로 하고 동치미도 수돗물로 하고 그냥 물이란 물은 다 수돗물로 한다는 거랑 똑같은 소리 아니냐?
내가 이상한거냐? 어떻게 먹는 걸 수돗물로 하냐?
커피도, 라면도, 밥도, 국이나 찌개도, 동치미도, 먹는 것들 모두 다 수돗물로 하면 됩니다!
심지어 면역력이 약한 갓난 아기가 마시는 분유조차 수돗물을 끓인 뒤 식혀서 타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것은 그냥 무지에서 비롯된 단순한 해프닝입니다.
오히려 수돗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환경부가 음모를 꾸며 바이럴 마케팅을 기획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무식한 소리입니다.
대한민국의 수돗물은 어디서 뜨던지 깨끗하고 안전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점의 요리, 국물 음식, 커피 전문점과 같은 카페에서 사서 마시는 커피 등 우리가 먹고 마시는 대부분의 음식과 음료가 모두 수돗물로 만들어지며, 수전(水栓) 즉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이라면 싱크대 개수대나 화장실 세면기, 샤워기, 변기통 물까지 모두가 하나의 상수도 배관에서 나오는 최고 품질의 깨끗한 상수(上水)입니다.
페트병에 담아서 판매하는 생수, 일명 '먹는 샘물'은 땅 속에 있는 지하수, 광천수를 퍼올려 공장에서 만들어진 페트병에 그대로 담아 판매되는데, 당연히 정수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총용존 고형물량(Total Dissolved Solids, TDS) 검사 시 오히려 수돗물보다 더 높은 부유물 수치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부 생수 상품은 우리가 사용하는 수돗물을 그냥 페트병에 담아 포장해서 만들어집니다.
대한민국 수돗물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상수와 중수
물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초대형 특수 건물이 아닌 이상 대한민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돗물은 모두 상수(上水)에 해당하며, 흔히 사람들은 끓여서 마시는 것을 권장하지만 받아서 바로 음용해도 문제없는 상태의 깨끗한 수질로 수도꼭지까지 도달합니다.
상수(上水)
- 음료수, 조리용 등에 사용하는 상수는 병원균과 암모니아, 철분 등 다량의 유해물을 포함해서는 안된다.
- 탁도, 색, 맛, 냄새 등 물리적 성질과 화학적, 세균학적으로 적합한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 지표수를 채수하여 정수과정을 거쳐 사용한다.
대한민국 상수도의 수질은 상당히 깨끗한 편입니다.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투입한 염소가 가정에 도달할 때 까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일정 농도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K-water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염소 농도는 0.1mg/L이상 4.0mg/L이하의 농도로 사람의 건강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염소가 몸에 해로울까 걱정되시는 분은 물을 끓이거나 약 20분간 방치해두기만 해도 대부분의 염소 성분이 날아갑니다.
💧수돗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 2강 수돗물 생산과정 한국수자원공사 K-water Official
중수(中水)
- 상수와 하수의 중간을 칭하는 것이다.
- 사용한 물을 회수하여 재생한 뒤 재사용하는 물로, 음료수와 같은 수준의 수질이 요구되지 않는다.
- 살수, 세차 및 수세식 대변기, 소변기의 세정 등에 이용된다.
중수는 잡용수라고도 합니다.
잡용수(雜用水)
- 청소용, 살수용, 대, 소변기 세척용, 냉방용 등의 위생상 별 지장이 없는 곳에 사용한다.
- 주로 지하수를 많이 사용한다.
상수도, 중수도, 하수도의 차이점
중국의 신화 속에서 최초의 세습왕조라 여겨지는 전설 속의 국가 하(夏)나라의 초대 국왕 우왕(禹王)은 막대한 치수공사를 성공시켜 그 누구도 다스리지 못한 황하(黃河)의 물길을 다스린 공로로 왕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깨끗한 수질의 물을 너무 많지도 않게, 적지도 않게 적절히 잘 조절하며 전 인구에게 공급하는 것, 치수(治水)는 인류 역사상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서나 가장 중요한 기초 인프라로 여겨졌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사용하고난 폐수를 쉽게 버리는 것에도 익숙해져 있지만 사실 상시 일정한 수질을 유지하는 깨끗한 상수 공급과 하수 배출량을 제어하고 조절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상하수도는 아주 정밀하게 제어되고 있으며, 이런 편리한 인프라를 유지하는 데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숨어있습니다.
상수도(上水道)
중수도(中水道)
상수를 만드는데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또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가뭄이 드는 경우 한방울의 물이라도 아껴야 하는데, 꼭 사람이 마실 수 있을 정도의 최고 품질로 정화된 상수를 쓰지 않아도 되는 농업용수, 청소용수 등을 상수도에서 끌어다 쓰는 것은 수자원 낭비입니다.
중수란 상수를 깨끗한 곳에서 한 번만 사용하여 재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나 빗물을 받은 것 등 제법 맑아 하수로 그냥 흘려보내 버리기에 아까운 물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청소나 세차, 조경용수 등으로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음용에 적합할 정도로 완벽하게 정화되지는 않았기에 마시거나 몸을 씻는데는 부적합한 상태의 물입니다.
실내에서 중수가 사용되는 경우는 손이나 얼굴 등을 씻은 물을 수세식 화장실의 변기물로 재사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같은 대형 공공기관을 유심히 살펴보면, 시설에서 중수도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구가 붙어있는 경우를 가끔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수도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장소는 분수대, 넓은 공원 화단에 물을 주는 용도의 조경용수, 세차용수로 중수를 사용하는 세차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수도를 아무리 깨끗하게 사용했더라도 한번이라도 사용한 물은 오염되기 마련이며, 적은 양의 오염이라도 물을 오래 보관하게 되면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를 한 단계 더 거르는 중수 처리시설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중수도에 대한 오해, 학교 걸레빠는 곳에서 중수(中水)가 나온다?
대한민국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인 건물 내에서 중수도를 볼 수 있는 곳이 잘 없습니다.
한때 학교에서 마대걸레를 빠는 소제싱크(掃除+Sink)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중수도라는 루머가 인터넷에 떠돈 적이 있습니다.
일본어로 청소를 뜻하는 소지(掃除, そうじ, 소-지)라는 말이 붙은 만큼 청소용수로 중수를 사용하는 것이라는 추측으로 생긴 루머입니다.
그러나 중수도를 설치해야 하는 시설의 기준은 생각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초대형 산업현장이 아닌 이상 민간에서 일반인이 중수도를 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유통산업 발전법과 건축법상 건축 연면적이 6만㎡ 이상인 초거대 시설은 의무적으로 중수처리시설을 설치해야하며, 6만㎡ 이하인 경우 상수 배관과 구분되는 중수 배관을 따로 설치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법적으로 강제되지도 않는데 굳이 더 많은 돈을 들여 중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백화점이나 호텔같은 초대형 건물이나 공장으로서 1일 폐수 배출량이 1,500㎥ 이상인 시설의 경우 중수처리시설 설치가 의무이기 때문에 중수를 사용하며, 학교는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 도입된 중수도 시설은 롯데호텔, 롯데월드, 시흥유통상가, 정부과천청사 등이 있으며, 발전소, 대형병원, 공단 등 부지가 넓거나 청소나 조경 용수 수요가 많은 곳에 설치됩니다.
또한 중수도는 기본적으로 마시는 용도로는 부적합 판정을 받는 음용불가한 물이기 때문에, 중수가 급수되는 수도꼭지에는 중수도라는 표시를 꼭 해야합니다.
언뜻 보기에 중수도는 깨끗한 물을 재활용하는 것이기에 무조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중수로 사용하기 위한 재처리 시설 설비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지하수를 비롯한 수원이 풍부하고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춰진 대한민국 같은 지역에서는 물을 아끼기 위해 중수도를 운용하는 비용보다 그냥 상하수도 사용료가 더 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형 건물에도 중수 사용률이 높지 않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수돗물은 풍부하고도 깨끗하며, 가뭄 등으로 상수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물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중수 처리 설비를 갖출 것을 권장하고는 있지만 많은 곳에서 법적으로 강제되지 않는 이상 비용을 아끼기 위해 관련 설비를 굳이 설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수도(下水道)
하수도는 사용한 물을 흘러가도록 만든 설비입니다.
지하 방류 체계의 유형으로, 가정이나 산업 시설에서 발생한 폐수를 폐수처리장까지 이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하수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오수(汚水) : 사용하고 난 뒤의 더러운 물.
- 우수(雨水) : 빗물.
하수도의 종류에는 오수와 빗물을 구분하는지 합치는지에 따라 분류식과 합류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분류식 하수도 : 오수와 빗물을 따로 분류하여 오수만 정화하여 방류한다.
- 합류식 하수도 : 오수와 빗물을 하나의 배관으로 합류하여 정화 후 방류한다.
도시에서는 분류식 하수처리 시설이 확대 설치되고 있지만, 시골이나 전원주택에서는 비용이 저렴한 이점 때문에 합류식 하수시설을 선택해 설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인근에 오수관로가 있다면 바로 오수관에 연결하면 되지만, 근처에 오수관이 없다면 정화조를 설치해야 합니다.
하수구로 흘러들어가 정화조에 모인 오수는 내부에서 몇단계를 거치며 1차적으로 정화된 뒤 방류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오히려 생수를 사서 마시는 일이 불법이었다
과거 수질관리가 잘 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오히려 돈을 받고 생수를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었습니다.
물을 사적으로 파는 것이 합법화 된 것은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가 국내 생수 판매를 허가한 1994년 3월 16일 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물에 돈을 내고 사먹는다는 사실이 오히려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행위였습니다.
솔직히 어디라고 얘기는 못하겠지만 최소한의 정수 공정도 거치지 않은 지하수를 채수하여 생수병에 담는 몇몇 생수 공장에 가보고 의외로 그다지 청결하지 않은 공장에 한 번 놀라고, 세척하지 않은 페트병이 미세 페트 가루와 먼지 속에서 뒹굴며 초벌 세척도 하지 않은 채 물을 담은 과정에 두 번 놀라고, 유통 과정이 매우 불청결하다는 사실에 세 번 놀라게 되어 생산된 직후 '생수만이 깨끗하고 믿음직한 음용수'라는 허상과도 같은 망상이 아주 처참하게 깨져버려 충격받고 정신병에 걸릴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내 돈 주고 생수 사 먹는 것도 불법이던 90년대 클라스|크랩 KLAB
그러나 현재 우리가 먹고, 마시고, 씻는 모든 물은 대한민국에서 꼼꼼하게 관리하는 안전한 수돗물입니다.
가끔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오거나 깔따구 유충이 나오는 일이 있을 때마다 크게 뉴스에 나오기 때문에 불안감이 들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사건들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해결되는 해프닝일 뿐입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동안 깨끗하게 유지되었던 수질이 잠시 나빠졌다고 크게 뉴스 기삿거리가 될 정도로 우리는 깨끗한 물을 공급받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깁니다.
아기를 키우다보면 수질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각종 수질검사 키트나 장비를 사서 몇번이고 검사해봐도, 수돗물은 그냥 바로 받아 마셔도 되는 깨끗한 물이라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전세계 각 대륙별 안전한 물이 나오는 지역과 수돗물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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