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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증권, 경제 이야기

식당에서 애 먹을거 달라는 부모들 이유 알려줌.txt

by luckykorean 2024. 4. 9.

목차

    식당에서 애 먹을거 달라는 부모들 이유 알려줌.txt

    식당에서 애 먹을거 달라는 부모들 이유 알려줌
00243103:15
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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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는 신경도안쓰고 지 식탐에 미쳐서 헐레벌떡 지가 먹고싶은 아구찜 먹으러 왔다가 막상 앉아서 보니까 자기한테 쫄랑쫄랑 달려잇는 애도 입이 달려잇다는걸 그제서야 생각해낸 사람임.
그러니까 나 님은 지금 매운 아구찜 빨리 먹고싶은데 어이어이 식당주인아, 얘 먹을 맨밥이랑 계란이라도 빨리 줘서 이 작은 인간 조용히좀 시켜봐. 이 마인드임.
왜냐면 우리 아빠가 딱 저랬음.
애둘 키우는 아버지면서고 맨날 자기 좋아하는 아구찜하고 횟집만 가자고 엄마랑 싸움. 엄마가 애들먹어야 하니까 횟집 가기전에 김밥집이라도 들리자고 하면 입이 튀어나와서 계속 궁시렁댐.
그냥 횟집가서 애들 밥이랑 계란 달라고 하면 되는데 왜 또 돈쓰냐고 ㅈㄹㅈㄹ하면서 싸움. 우리 생일이라 엄마가 탕수육이라도 사주면 몸에 나쁜거 먹인다고 어쩌구저쩌구 하며
결국 지 좋아하는 매운탕도 2차로 또 먹으러 가야함.
나도 이제 애둘 엄마거든.
나는 아빠가 그냥 탕수육처럼 몸에 나쁜걸 싫어하고
회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이낳고 보니까 참 이기적인 인간이라 그랬구나...
그걸 뼈저리게 느끼는중, 왜냐면 정상적인 부모는 내 입에 들어가는거보거
애기 입에 들어가야 배가 부르거든.
애가 잘 먹고 배부르면 나는 옆에서 맨밥만 먹어도 행복한게 정상적 부모임.
그리고 식당에서 애 밥 내놓으라고 난리치는 부모일수록 얼마나 신경을 안쓰면 어린 애들을 데리고 매번
애를 귀찮은 동물 정도로 취급할 가능성 높음
횟집만 갔을까 진짜 생각할수록 아빠에게 부아가 치임.

    아직도 자영업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가 많이 들리는 것을 보니 21세기가 되어서도 부모로서 응당 가져야 할 책임감을 가지지 못한 부모가 많이 있나봅니다.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고 귀하게 여기며 내 새끼 입에 밥이 잘 넘어가는지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항상 안쓰럽고 애타는 부모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보편적 진리가 아닌 경우도 있겠지요.

    남의 아기를 봐도 마음이 애틋하고 걱정되는데, 하물며 내 자식이라면 더욱 신경쓰고 소중히 대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자식을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존재하는 가정이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한다는 것이...참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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